싱그러운 초록이 짙어지는 5월, 우리는 '함께'의 의미를 새겨봅니다. 이번 5월호에서는 <함께>라는 주제로, 서로 기대고 나누며 빛나는 순간들을 담아봅니다. 또는, 명화 속 장면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해 보기도 합니다. 우리가 만들어가는 이야기 속에서, 더 단단해지고 깊어지는 마음을 느껴보길 바랍니다. 함께 걷는 이 길이 우리 모두에게 따뜻한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.
01.Wheatfield wrf : The Persimmon - Where Logic Went to Die(HAchi)
하치 작가 : 아무것도 없는 곳 한가운데, 밀밭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었다. 갑자기, 혼자 덩그러니 감나무 하나가 있었어. 스토리도 없고, 이유도 없어. 그냥 분위기지 뭐.
02. Tea and Silence(Wilson.pairs)
윌슨페어즈 작가: 오늘은 칼 라르손의 작품 <Holiday Reading (1916)> 속 정원에 놀러 온 우리들. 평화로운 오후, 따뜻한 찻잔과 함께 한숨 돌리는 시간.
03.HIGH FIND(DrinkLine)
드링크라인 작가: 살바도르 달리의 <기억의 지속(The Persistence of Memory, 1931)>에서 모티브를 얻었다. 서로의 관계를 이어나가는 과정은 영원히 이어져야 한다. 우리의 빠르고 느리게 흘러가는 그 시간 동안을 흐르는 회중 시계가 항상 바라보고 있다.
04. We Ride on Love(DuckYou18)
덕유일팔 작가: 햇살이 부드럽게 내려앉은 들판 위로, 작은 오리기차가 천천히 굴러갑니다. 바람에 흩날리는 데이지꽃 사이로, 덕유일팔 가족은 서로의 온기를 품은 채 나란히 나아가요. 서툰 길도, 흔들리는 바퀴도 괜찮아요.
가족이란, 누군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해도 늘 같은 마음으로 이어져 있는 거니까요.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만으로도 충분히 따뜻한, 말없이도 전해지는 사랑…. 덕유일팔은 오늘도 작은 목소리로 속삭입니다.
"우리가 함께하는 이 순간, 세상은 조금 더 부드럽게 빛나."
05.구름 너머에서 기다린 너(GgomR)
꼼알 작가: '구름을 타고, 봄바람을 타고 그리운 너희가 다시 내게 달려온다. '
이 그림은 고전 속 <도원향(桃源鄕)>을 배경으로 펼쳐진 따스한 재회의 순간을 담았습니다. 곁을 떠난 사랑스러운 친구들이 다시 내 품으로 돌아와 오래도록 품었던 그리움과 다시 한번 함께 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손을 뻗어 맞이하는 순간을 따뜻한 재회로 피어나는 장면으로 표현했습니다.
06. Together(Kimnemong)
김네몽 작가:
아이들을 대하다보면 어느 한 순간에
보이지 않는 이 작은 내면에 얼마나 큰 우주가 있을지
감히 상상할 수도 없게 경이로워지는 순간들이 있다.
내가 보지 못하고 다 알 수도 없는 아이들의 무궁무진한 뿌리.
그 뿌리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옆에서 큰 나무가 되어 지켜주고 받쳐주는 것이
엄마아빠의 역할이라는 생각이 든다.
그리고 그 엄마아빠 또한 더 큰 사랑안에 지켜지고 있다는 것.
같은 토양 안에서 같은 양분을 먹고 함께 자라가자.
또 다른 새싹들을 지켜주고 받쳐줄 수 있는 근사한 나무가 될 수 있게.
07. 황혼의 안식(Seoha)
서하 작가: 지슬라브 벡진스키의 작품은 르네상스나 인상파처럼 정통 명화의 범주는 아니지만, 충분히 동시대 명화로 평가받을 수 있는 독창성과 영향력을 지닌 작품이라 생각되어 그의 작품을 모티브로 재해석해 보았다.
작가의 작품 중 두 인물의 포옹을 그린 작품은 절망 속에 피어난 희망처럼 강렬한 상징을 갖는다고 생각된다. 작가가 그렸던 두 인물의 모습을 토대로 '너와 나' 그리고 '우리', 라는 연대의 가능성으로 확장해보았다. 원작 작가의 암울한 환상세계의 배경 속 고립되어 보이던 두 인물은 파멸이 아니라 서로의 그림자가 되어 연결과 온기를 말한다.
08. 풀밭에서의 점심식사(Limini)
리미니 작가: <Le déjeuner sur l'herbe>를 우키요에 스타일로 재해석한 작품